잘나고 싶은 마음에 가닿으려면 열심히 노력하면 됩니다.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게 아니라, 해야하는 걸 하는 거죠.
하고 싶은 것만 해서는 잘나질 수 없어요.
왜냐면 그만큼 잘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잘나게 태어난 사람이 아니죠.
그리고 능력 밖의 것들은 인정하고 놓아주면 좋겠어요. 저건 내가 잘하고 싶지만, 능력이 안되는구나.
이런 마음이요.
나는 내가 잘하는 것들이 있으니, 주변 잘난 사람들의 권위를 충분히 일정하고,
너의 잘남과 나의 것을 구분하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은 앞으로도 평탄하게 잘 살아갈 겁니다.
충격
1) 남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니.
2) 나의 약점을 이렇게 잘 파악하고 있다니.
3)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란 걸 다른 사람도 알고 있다니.
4) 내가 참 한심하다.
5) 내가 그렇게 잘못 살고 있는건가? 왜 다들 나한테 뭐라고 하는거야?
6) 나의 고통은 허상이라는건가?
이 말이 나온 상황을 되짚어 보자. 그녀는 나에게 힘들다는 이야기를 꺼냈고, 나는 나름대로 공감을 하고 위로를 하려했다. 헌데 갑자기 이 정도는 힘들지 않다는 말로, 나의 위로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대화가 이어지더니 위의 이야기들이 나온 거였다. 내가 나를 낮춰가면서, 나의 경험의 얕음을 인정하면서 그녀의 경험을 존중하고 힘듦에 공감하고자 노력한 거였는데, 갑자기 나에 대한 충고가 튀어나온 것이다. 그럼 저 말들은 전체맥락을 고려하면, "너는 내가 힘든 거 절대 이해 못해. 너는 평탄하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거잖아. 그리고 말 나온 김에 몇마디 좀 하자. 너 평소에 이런 점 마음에 안 들었어. 정신 똑바로 차려. 넌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욕심만 많잖아. 그러니까 욕심을 버리든지 빡세게 노력해." 이런 의미네.
허허...마음 쓰다가 거꾸로 얻어맞았네. 그냥 처음부터 위로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냥 듣고만 말걸.
씁쓸하다. 애정어린 충고라고 생각하자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충고를 가장한 질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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